주물공업협동조합, "국내 주물산업 고사위기 봉착"
주물업체 “경영난 가속, 납품 중단 검토”
대기업들의 ▲납품 단가 후려치기 ▲최저가 낙찰제 등이 지속될 경우 국내 뿌리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주조산업의 공백이 현실화 될 전망이다.
주물업체들은 “대기업의 횡포를 더는 견딜 수 없어 납품 중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서병문)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부에 실효성 있는 뿌리 정책을 요구하고, 국내 주물 업체들의 현황을 밝히기 위해 마련한 비상총회에서 였다.
서병문 이사장이 주재한 이날 비상총회에는 중소 주물업체 대표 18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주물산업이 채산성과 수익성 악화 등으로 경영 위기에 몰리는 등 고사 위기에 봉착했다”고 강조했다.
서 이사장은 “원부자재 가격 급등과 최저임금, 전기료 등의 인상으로 제조원가는 상승했으나, 납품 단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아 주물 등 뿌리기업은 생산하면 할수록 적자”라면서 “대기업 등 수요 기업이 납품 단가를 합당하게 인상하지 않으면 더는 견딜 수 없어 공장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주물업체들은 2007년 시행, 현재 일부 대기업만 도입한 ‘원가연동제’의 확대 적용을 요구했다. 원가연동제는 합리적인 납품 단가 책정을 위해 원가 변동 부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하는 것이다.
한편,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는 ‘2016년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 실태조사결과 보고서(2015년 기준)’를 통해 수급기업(하청업체)들이 납품 거래 과정에서의 애로(복수응답 허용)를 ‘납품가격’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응답 기업 50%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도 거래기업이 이를 납품 단가에 반영하지 않아 애로를 느낀다고 답했으며, 50%는 단가 후려치기라는 납품단가 강제 인하를 애로로 각각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