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기 회복 ‘신호탄(?)’, 1월 수입 큰폭 증가에도 흑자일궈
수출 4백억弗 11%↑· 수입 3백70억弗 19%↑…30억弗 흑자, 60개월 연속
2011년 세계 경기가 더블딥(이중 경기침체)에 들어가면서 최근까지 우리나라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감소하면서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1월 교역에서 우리나라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흑자를 내면서 경기 회복 조짐을 알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6년 1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1월 수출이 403억달러(46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1.2%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371억달러로 18.6% 크게 늘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월 무역수지 32억달러(3조7,000억원) 흑자를 기록해 6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1월 수출은 미국과 남미를 제외하고는 전년 동월보다 모두 증가했다. 중국은 13.5%, 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 각각 19.2%, 유럽연합이 13.4%, 중동 8.8%, 독립국가연합(CIS) 23.1%, 베트남 40.7%, 인도 27.1% 등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수출이 늘었다.
반면, 아메리카 지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로 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1.8%, 중남미는 6.1% 역성장 한 것.
1월 수출입은 지난해 11월, 12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이는 2014년 4월 이후 33개월만이다. 여기에 3개월 연속 수입증가는 2014년 9월 이후 28개월만에 처음이다.
우리나라가 원재를 들여와 가공 후, 수출하는 경제구조임을 감안하면 수입 증가는 경기회복의 신호탄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1월 수입을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자본재가 15.7%, 무선통신기기부분품 등 중간재가 7.3%, 원유 등 1차산품이 60.3% 각각 상승했다.
반면, 수입차 등 소비재 전년 동월대비 2.5% 감소했다.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은 16.4% 증가하면서 2011년 8월 이후 65개월만에, 선박 제외 하루 평균 수출도 18.8% 증가로 2011년 9월 이후 64개월만에 최대증가율 기록했다. 1월 하루 평균 수출금액은 18억8,000만달러, 선박제외 하루 평균 수출금액은 17억7,000만달러.
지난달 수출 물량은 2개월만에 증가로 돌라섰으며, 수출 단가 역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1월 수출과 수입이 크게 늘면서 경기 회복을 알렸다”면서도 “국내 교역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 국내 경기 회복을 장담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