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잇달아 FSRU 수주소식 전해
현대重, 터키서 수주 추가…대우조선도 FSRU로 마수걸이 수주
국내 조선3사가 잇달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ㆍ재기화설비(FSRU)를 수주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FSRU 시장이 살아나면 조선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터키 건설사 코린 콘스트럭션와 국영벤처 갤리온으로부터 FSRU 1척을 수주했다. 옵션 1척에 대한 계약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달에도 노르웨이 호그LNG로부터 17만㎥급 FSRU 1척을 수주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 8일에 미국 엑셀러레이트에너지와 17만3,400㎥급 FSRU 7척(옵션 6척 포함)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해 올해 첫 수주성과를 올렸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중순 노르웨이 호그사로부터 17만㎥급 FSRU 1척을 약 2,700억원에 수주한 바 있다.
FSRU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기화한 뒤 육상의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17만㎥ FSRU는 우리나라 1일 LNG 소비량에 해당하는 약 7만톤의 LNG를 저장ㆍ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최근 FSRU 시장은 신흥국 시장에서 발전용 가스 사용이 늘어나면서 LNG 수입을 늘리거나 LNG를 새롭게 수입하려는 움직임에 맞춰 설비 도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05년 처음 등장한 FSRU는 현재 전세계에 총 18대가 운영되고 있는데, 모두 국내 조선3사가 건조할 정도로 우리나라가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분야다. 조선업계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총 55건의 FSRU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