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현대선물]

더 심화된 공급 차질 우려

2017-03-13     박진철

-메탈 시장 동향

  최근 하락세를 지속했던 전기동은 재고 감소와 공급 차질 우려가 심화에 영향받아 상승 전환했다. 지난 10일 LME 전기동 가격은 전일 대비 0.69% 상승한 5,734달러에 마감했다.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분위기상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

  빠르게 증가하던 LME 재고가 갑자기 방향을 틀었다.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던 전기동 재고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물론, 재고가 감소한 양은 크지 않다. 주목해야 할 건 재고 감소보다 재고 증가가 멈췄다는 점이다. 중국 인근 아시아 LME 창고에 재고 유입이 멈추면서 재고가 감소한 것이다. 이는 재고가 감소한 지역이 유럽과 북미 지역인 점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기존에 꾸준히 재고가 감소했던 곳이다. 결국, 아시아 LME 창고에 몰리던 재고가 감소한 이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재고를 굳이 옮길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공급 차질 우려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과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의 차질이 한달 넘게 중단될 경우 가격이 6,6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재고 증가와 수요 둔화 우려로 가격은 다시 하락했다.

  하지만 새로운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불을 붙였다. 지난 10일 페루 소재 체로 베르데 광산 근로자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매월 40만톤을 생산하는 페루 체로 베르데광산의 근로자들은 이날 근로 조건을 둘러싼 분규 속에 파업을 시작했다. 거기에 칠레 에스콘디다 광산의 운영사인 BHP사는 파업이 30일이 넘어가면 임시 고용 인력을 동원해 생산 재개를 시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안전이 담보되는 한 컨트랙터를 동원해서라도 가동을 시도한다는 것인데, 칠레 지역 미디어에서는 3월 10일이 30일이 되는 날인데 그 날이 지나면 BHPB사는 투트랙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쉽게 말해, 대체 인력을 고용하거나, 아니면 단체 협약안을 수정해 노조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BHP사는 코멘트하지 않았고, 여전히 합의 도출을 위한 협상 시도 없이 강경 대치 중이다.



-금, 상승

  금 가격은 5주 저점에서 회복했다.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 달러와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금 가격은 반등했다.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3만5,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공식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지만 이번 주 먼저 발표된 강력한 민간고용데이터로 인해 기대치가 한층 높아진 사람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수치는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금 현물은 뉴욕 거래 후반 0.1% 오른 1,202.36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4월 인도분은 0.2% 내린 온스당 1,201.4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