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장보고-Ⅲ 잠수함, “리튬 전지로 움직인다”
장보고-Ⅲ Batch-Ⅱ 잠수함용 리튬 전지 체계 본격 착수
방위사업청(청장 장명진, 이하 ‘방사청’)이 최근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하는 3,000톤급 잠수함 장보고-Ⅲ Batch-Ⅱ에 리튬 전지 체계가 적용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는 상세설계검토회의(CDR)를 개최했다.
CDR(Critical Design Review)는 시스템공학(SE)을 바탕으로 무기체계를 개발할 때 실질적인 개발 가능성을 결정하는 주요 단계 중 하나로써 시제품 제작이 가능한 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회의이다.
장보고-Ⅲ Batch-Ⅱ의 주요 추진 전력 공급 체계로써 리튬 전지 체계가 적합하다는 것이 판명되면서 이를 본격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잠수함용 리튬 전지 체계 개발을 성공할 경우 기존 연(Lead) 배터리 체계 대비 에너지 밀도와 전지 수명, 잠항능력, 유지보수 편의성 등의 측면에서 성능이 향상되어 궁극적으로 전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방사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은 세계적인 수준의 리튬 전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연구기관 및 산업체 등과 협업하여 국내 최초로 잠수함에 리튬 전지 체계를 적용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세대잠수함사업단장(해군 준장 정일식)은 “장보고-Ⅲ Batch-Ⅱ 잠수함에 적용할 리튬전지체계 개발 성공을 통해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잠수함 탑재용 리튬전지체계 개발은 최근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잠수함 운용 선진국에서도 앞 다투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장보고-Ⅲ Batch-Ⅱ 리튬전지체계 개발을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된 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의 높은 상용 기술을 방산분야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