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사람들) “봉사의 달인을 소개합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계측제어팀 피규종 계장

2017-04-24     문수호

  당진제철소 B열연의 정비 업무를 맡고 있는 피규종 계장은 평소 힘들고 어려운 일을 자처하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사원이다.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성격은 평소 생활에서도 고스란히 들어난다. 피 계장에게는 남들이 붙여준 또 하나의 이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봉사의 달인’이라는 뜻을 가진 ‘봉달이’이다.

  지난 1997년 ‘이웃사랑나눔회’ 발족에 주도적 역할을 한 피 계장은 이후 20여년간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목욕봉사, 시설관리 등 노력봉사를 비롯해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봉사활동은 이미 그에게 일상생활로 자리 잡았다. 남들보다 조금 더 이른 시간에 일어나 출근 전 봉사처를 방문해 농장관리, 주변 정리 등 간밤에 피해가 없는지 살펴보고 회사에 출근하고 이후 업무에 임한다.

  그렇다고 회사 업무에 소홀하지 않는다. 회사에서는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하며 여유 시간에는 회사내 주변 정리, 화장실 청결유지를 위한 위생관리까지 도맡아 하며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피 계장의 가족들은 피 계장을 닮아 가족 모두가 열성 봉사 활동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봉사활동을 했을 때 오는 성취감에 모두 중독돼 가족 모두가 시간이 날 때면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봉사활동으로 인해 목숨이 위험했던 적도 있다고 함다. 복지시설 주변 무성한 잡초를 정리하던 중 벌집을 건드려 말벌들의 공격에 실신한 적이 있었던 것.

  당시 119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실려간 것을 비록해 모내기 작업을 돕던 중 주변에 심어져 있는 옻나무로 인한 피부트러블로 1개월 간 치료를 받기도 했다.

  피규종 계장은 “이런 어려움들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봉사활동을 멈추지 못하고 있는 건 봉사활동이 행복의 원천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규종 계장은 이 같은 나눔 실천을 바탕으로 지난 1월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하는 ‘2017년 국민추천포상’에서 행정자치부 장관 포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