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비철금속 일일 시황 [현대선물]
하루 만에 완전 다른 상황
-메탈 시장 동향
하루 만에 완전 다른 상황이 됐다. 니켈 홀로 상승하고 나머지 비철금속은 하락했다. 우선 니켈은 전일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했다. 필리핀 환경장관 레지나 로페즈가 광범위한 환경 피해의 주범으로 비난해온 채광 업계에 대한 수개월간 이어진 단속 작업을 강화하기 위해 노천 채굴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반면, 나머지 비철금속은 중국발 수요 둔화 우려로 인해 하락했다. 대표적인 비철금속인 전기동은 전일 대비 0.34% 하락한 $5,715에 마감했다(LME 4월 27일 종가 기준).
시장은 오는 30일 발표되는 중국의 지표가 실망스러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공장 출고 가격 상승세가 느려지고 당국이 부동산시장 및 신용 증가와 관련된 위험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중국의 4월 제조업 부문 확장 속도는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거기에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매도 포지션을 취할 것이란 발언까지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가격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예상보다 수급은 나쁘지 않다. 시장에서는 중국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국 내 전기동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일부 지표와 예상이 만들어낸 착각일 수도 있다. 실제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면 중국 내 전기동 수요는 살아나고 있다. 최근까지 중국은 정련구리 수입을 줄이고, 동정광이나 스크랩을 수입을 늘려 증가하는 수요를 흡수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광산파업이 중국 내 정련구리 생산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오는 5월 인도네시아 그레스버그(Grasberg) 광산 파업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전기동 가격이 다시 한번 방향을 위로 돌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 하락
재정적 뒷받침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 발표 이후, 금 가격은 확보한 상승분을 반납했다. 4월 중순 기록한 5개월 반래 고점으로부터의 하락 행진을 재개한 것이다. 다만, 달러도 유로 대비 상승했다. 이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ECB 정책 결정자들이 통화정책에서의 완화 성향 제거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금 현물은 뉴욕 거래 후반 0.3% 내린 온스당 1,265.21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1% 오른 온스당 1,265.9달러에 마감됐다. 금은 지난 17일 1,295.42달러의 고점을 찍은 뒤 후퇴 흐름을 보여왔으며 이번 주 들어 지금까지 1.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