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건설수입, 2007년 3분기 이후 최저

41분기만에 가장 낮아

2017-05-08     안종호

올해 1분기 건설수입이 2006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1분기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해외건설 수출액이 감소하면서 건설수지도 급락한 것이다.

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수입은 19억달러다. 직전 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건설수입은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건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얻은 수입이다. 건설수입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국내 건설사가 해외 발주처로부터 수주한 건설공사의 기성액 수입 등이 있다.

분기별 건설수입이 20억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7년 3분기(19억100만달러) 이후 처음이다. 건설수입은 2000년대 후반 해외건설 수주가 크게 늘어나면서 2012년 3분기에는 59억900만달러까지 늘었다.

하지만 해외건설 저가 수주의 여파로 국내 건설사의 손실이 늘었다.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해외건설 수주액 또한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덩달아 하락세로 보였다.

건설수입이 감소하면서 건설수지도 크게 악화됐다. 건설지수는 건설수입에서 건설지출을 제외한 금액이다. 지난 1분기 건설수지는 15억500만달러로 2016년 1분기(21억1,300만달러)보다 29% 정도 낮아졌다.

2010년 초반 연간 600억달러 수준을 보였던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283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국내 건설사의 저가 해외수주 프로젝트 현장이 좀처럼 정리되지 않으면서 수익성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격하게 위축된 해외건설 수출 여건이 올해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해외건설 수주액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다만 해외건설 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가 상승폭이 그리 크지 않고 해외건설 수익률도 그리 좋지 않아 개선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수준은 돼야 해외건설 수주 개선효과가 있는데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