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T, 친환경 슬래그 소파블록 녹색기술 인증 획득

2017-05-09     김도연

  RIST(원장 박성호)가 개발한 친환경 슬래그 고성능 소파블록이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RIST는 지난 2015년부터  기존 소파(消波) 블록에 비해 성능을 20% 이상 향상시킨 고성능 소파블록 개발을 시작해 철강슬래그 골재를 활용한 고성능 소파블록 개발에 성공했다.

 소파(消波, wave dissipating)블록은 방파제를 구성하는 콘크리트 블록으로 파고로부터 해안을 보호하는 역할하는데  최근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후로 인해 강력 태풍이 발생해 항만시설물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동해안 지역에는 높은 파고가 발생하면서 해안침식이 가속화되고 있는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RIST 환경자원연구그룹에서는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강슬래그 골재를 활용한 고성능 소파블록을 개발했다.

 기존 소파블록의 무게는 2.2톤/㎥으로 높은 파고의 가혹환경에서 파력에 의해 유실 또는 파손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RIST가 개발한 고성능 소파블록은 2.8톤/㎥으로 기존 소파브록에 비해 20% 이상 무거워 파도의 힘을 잘 상쇄시키고 블록 간의 충돌을 줄여 수명도 길다. 

  또 기존 제품 대비 1.4배 높은 파고 (5.3m)에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어 향후 태풍 피해가 예상되는 연안지역에서 방재구조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RIST는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포항 오도리와 구만리에 각각 12톤급 50기 및 25톤급 10기의 소파블록을 시험설치하고 성능검증을 마쳤고 친환경 기술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로 인증 받았다. 

  이번 개발한 고성능 소파블록은 습식급냉 처리한 제강 슬래그를 사용함으로써 모래와 자갈 등 천연자원을 대체할 수 있다.  국내 소파블록용 골재의 사용량은 연간 40만 톤으로 제강슬래그로 대체할 경우 천연자원의 보존효과는 물론 제조원가도 최대 20%까지 절감할 수 있다. 

 RIST측은 올해 하반기에 전남 신안 가거도에 국내 최고중량인 120톤급 소파블록 220기를 제작, '슈퍼방파제'를 만들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태풍으로 인한 연안지역의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