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산업 경쟁력, 5년 뒤 우리나라와 '대등'

산업연구원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와 우리 주력산업의 대응전략’ 보고서
한국 100점 기준, 5년 뒤 중국 철강경쟁력 98점

2017-05-09     곽정원

  중국의 성장이 무섭다. 5년 후에는 대부분 주력산업에서 중국이 우리나라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조금 지급과 규제정책을 순차적으로 활용하며 자국 친환경차 산업 경쟁력 확보에 나선 최근 중국의 행보가 5년 뒤 한-중 간 산업 경쟁력 격차를 없앨 것으로 보인다.

  8일 산업연구원의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와 우리 주력산업의 대응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철강, 가전, 통신기기, 자동차 등 아직까지는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주요 업종의 품질과 기술 격차가 5년 뒤면 대폭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100점 기준점으로 두고 살펴본 5년 뒤 중국의 철강 경쟁력은 품질, 기술, 신산업 대응 측면에서 모두 98점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해진다. 가격은 105점으로 우리나라보다 경쟁력 우위에 있다.

  가전 품질 경쟁력은 100점으로 우리와 같은 수준으로 올라선다. 자동차는 현재 품질 및 가격경쟁력이 각각 80점과 85점으로 우리나라보다 15∼20점 낮지만 5년 후에는 90점과 95점으로 오르며 격차를 10점씩 줄일 것으로 관측됐다.

  조철 연구위원은 “중국은 2016년 이후 추진 중인 ‘13차 5개년 계획’ 및 ‘중국 제조 2025 전략’에 따라 구조 고도화가 더 빨라져 우리 주력산업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차별화할 수 있는 신산업 및 신제품 개발 및 각종 규제 완화 및 제도정비 등이 수반돼야 하고, 중국의 규제 완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