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9개국 정상 초청한 ‘일대일로’ 포럼 개막

시 주석, 절대 권력 강화 무대
북핵 6자 회담 당사국 모두 참석

2017-05-14     안종호

시진핑 주석이 29개국 정상을 초청한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이 베이징에서 시작됐다.

일대일로 정상포럼은 14일 오전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9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및 국제기구 수장 등 130여 개국, 1,500여 명의 고위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개막식을 했다.

외신에 따르면 본 행사는 세계 최강 미국에 맞먹는 국력을 보유한 중국의 위상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지도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시 주석은 이날 개막 연설에서 “인류 사회는 큰 변화와 조정의 시대를 맞았고 도전이 빈발하는 시대에 놓여있다”며 “일대일로는 화평, 번영, 개방, 창신, 문명의 길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1,000억 위안(한화 16조3,600억원) 규모의 일대일로 기금을 만들어 지원할 것”이라면서 “일대일로 정상포럼 기간 30여 개가 넘는 국가와 무역협정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일대일로 건설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와 우호 협력을 하고 싶다”면서 “이미 많은 나라와 일대일로와 관련한 실무 협력서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개막식에 이어 정책 소통 등 6개 주제 회의가 열리고 저녁에는 시 주석이 주관하는 환영 만찬도 열린다. 이어 15일에는 두 차례 걸쳐 시 주석이 주도하는 정상 원탁회의가 열리며 오후에 폐막 기자회견을 하면서 막을 내린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국제협력 강화’와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통한 상생 발전 실현’으로 각 국간 정책 및 발전 전략 연결을 강화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상호 소통과 실무 협력을 추진해 함께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시 주석은 이번 회의에 앞서 방중한 샤브캇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베아타 시드워 폴란드 총리, 에르데네바트 자르갈톨가 몽골 총리,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 하일레마리암 데살렌 에티오피아 총리 등과 만나 각종 협력에 합의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이라는 깜짝 뉴스가 불거진 가운데 중국을 견제해온 미국에서 대표단을 파견해 매슈 포틴저 미국 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더불어 민주당의 박병석 의원, 북한에서는 김영재 대외경제상, 일본에서는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집권 자민당 간사장 등 북핵 6자 회담 당사국이 모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