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H형강 활로 적극 모색

H형강 수입 증가로 국내에서 설자리 잃어
현대제철, 베트남 현지 고객사와 형강제품 공급 양해각서 체결

2017-05-15     안종호

현대제철이 H형강 수입 증가로 좁아지는 점점 어려워지는 국내 시장 상황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달 11~13일까지 베트남 현지 고객사를 방문해 형강제품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주요 내용은 베트남 현지 3개 고객사와 향후 1년간 총 5만톤의 형강제품 공급 양해각서 체결이다. 이번 MOU는 수입산 H형강의 증대로 국내에서 설자리가 좁아지는 H형강의 판로 확대를 위한 것이다.

현재 국내 시장의 수입산 H형강 점유율은 33.6%(올해 4월 누계기준)으로 올해 전체 수입량은 약 1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H형강 국내 총 수요량이 연간 약 290만톤 정도임을 감안하면 이는 35%에 가까운 수치이다. 이는 반덤핑관세(AD)조치를 촉발했던 2014년의 역대 최고 수입량인 104만톤에 근접하는 수치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과의 무역 마찰 가능성 및 우여곡절 끝에 중국산 H형강의 對한국 반덤핑을 성공했지만 베트남산 H형강 수입산이 급증해 국내 H형강 제강사 및 유통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 고객사를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MOU 계약 체결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