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올해 4만 가구 수도관 STS로 교체

아연도강관을 수도관으로 사용하는 주택 대상
교체 공사비 80% 지원

2017-06-15     박성수

  올해 서울 내 4만 가구의 낡은 수도관이 교체된다.

  서울시는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체 지원' 사업에 따라 올해 낡은 수도관을 스테인리스로 교체할 수 있도록 4만 가구를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1994년 4월 1일 이전에 지어졌고 녹이 잘 스는 아연도강관을 수도관으로 사용하는 모든 주택이다. 시는 교체 공사비의 80%를 지원한다고 전했다.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체 지원 사업은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생산한 아리수를 제대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시는 그동안 수도조례 개정을 통해 중·소형 주택에서 전체 주택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교체 공사비도 50% 지원이었던 것을 80% 지원으로 늘렸다.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 다가구 주택은 최대 250만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당 최대 120만원 지원된다.

  그 결과 낡은 수도관을 쓰고 있던 56만5,000가구 중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0만5,560가구(54.1%)가 수도관을 스테인리스강관으로 바꿨다. 지난해에만 7만1,540가구가 수도관을 교체했다. 올해엔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1만7,085가구가 참여했다.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고 싶은 경우 120 다산콜센터로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관할 수도사업소에서 담당 직원이 주택을 방문해 노후 수도관 상태를 검사한다.

  한국영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가 각 가정에 깨끗하고 건강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주택 내 낡은 수도관 교체 지원 사업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노후 상수도관도 교체 중이다. 1984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상수도관 97%(1만 3,292㎞)를 교체했고 나머지 405㎞는 3년간 모두 바꿀 계획이다. 시는 올해 95㎞를 교체하기 위해 예산을 1,015억원 편성했다. 시는 또 아리수 음수대를 늘려 수돗물을 마시는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어릴 때 아리수와 친숙해지도록 327개교에 4,064대의 음수대를 설치한다. 175개 학교에 1,750대를 신규로 설치하고 152개교에 2,314대를 교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