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삼성선물]

2017-06-26     김간언

  이번 한주 동안 비철금속은 최근 한달간 가장 의미있는 반등을 보였다. 전기동은 장중 고점을 $5,850선까지 올리며 지난 4월 10일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고, 니켈 또한 $9,100선에 안착하며 지난 3월부터 시작한 하락 추세를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였다. 알루미늄은 한주 내내 시장에서 소외되어 나홀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비철금속 중 가장 핫한 종목은 아연이었다. 이번 주 동안 아연은 2017년 비철금속시장의 주인공다운 모습을 보였다. 아연은 금요일 종가 대비 7% 상승했고, 이번주 최고가와 비교했을때는 지난 주 종가대비 8% 이상 상승했다. 금주 아연 상승의 배경에는 이번주 이미 언급한 바 있는 아연 재고의 감소이다.

  금일 발표 기준 아연의 LME 가용재고는 80,150톤으로, 이는 2007년 12월 이후 최저치이다. 한편, Canceled warrant는 한주 동안 53% 상승했는데, 이 또한 지난 2월 이후 최대치이다. 상해 창고의 상황도 LME 재고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상해 창고의 실물 프리미엄은 지난 3년간 최대치까지 치솟은 상태인데, 이는 중국 내 아연 실물 수요의 상승을 의미하기에 LME재고의 감소는 타 지역 창고로의 이동보다는 실물 수요 상승에 기인한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한주간의 상승세는 이러한 재고의 움직임이 주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아연의 상승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와 관련, 지난 5월 중국의 수출입 데이터를 살펴보면, 중국의 지난 5월 아연 수입량도 견조한 모습이기는 하나 추가 상승을 이끌어내기는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 금일 발표된 중국 관세청의 자료에 의하면 중국의 5월 Refined zinc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1% 하락한 33,263톤이었는데, 이는 지난 4월 47,461톤에 비해서도 다소 하락한 수치이다. 수출은 반면 전년 동기대비 95.58% 늘어난 3,841톤을 기록했다. 아연 Conc의 수입량은 수출과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대비 91.65%나 늘어났다. 수출입 데이터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상해선물 거래소의 순매수 포지션을 살펴보면, 상해선물거래소의 아연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주 3,420톤에서 1,467톤으로 감소했다. 이번주의 상승으로 어느 정도 이익실현을 한 모습이다.
 
  LME아연 재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이 감소추세가 중국내 프리미엄 상승을 동반한 것임을 감안하면 현재의 상승 모멘텀은 단기간 이어질 수 있겠으나, TC/RC상승으로 인한 conc의 수입량 증가와 이 후 이어질 공급의 확대, 그리고 $2,900 중후반대에서 여러번 제동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수준에서의 매수 확대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