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EO 65% "향후 3년간 세계경제 성장"
세계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7명이 향후 3년간 세계경제가 성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KPMG인터내셔널이 10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1,300여명의 CEO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20명(65%)이 향후 3년간 세계경제 성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의 80%에 비해서는 15% 가량 줄어든 것이다.
이 보고서는 미국·영국·독일·중국·일본·인도 등에서 자동차, 금융, 인프라, 생명과학, 유통 및 소비재, 통신 등을 포함한 11개 핵심산업을 운영하는 CEO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규모 기업(33%)을 포함해 10억~99억 달러 규모 기업(42%), 5억 이상 10억 달러 미만의 기업(25%)의 CEO들이 설문에 응했다.
특히 미국 기업 CEO들이 경제 상황을 보다 낙관적으로 전망(82%)하고 있었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기업 CEO는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은 전년도 대비 다소 약하나 대부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했던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감소하는 변화를 보였다. 특히 일본은 지난해 응답자의 93%가 세계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지만 올해는 21%로 크게 줄었고, 호주와 중국도 낙관적인 전망에 대한 응답이 절반 가량 감소했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 등 유럽 기업은 신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가 있는 반면, 아시아태평양 기업은 경기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는 은행과 소비재·유통, 에너지 등의 CEO가 성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산업 성장에는 규제 변화가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3%의 CEO는 세계화 및 보호무역주의 변화 속도에 맞춰 해외 입지 전략에 대한 재평가를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고, 31%는 향후 3년 내 자국의 보호무역주의 조치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업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CEO 10명 중 7명(69%)은 지난해 기업 지배구조와 위기 관리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으며, 이에 따라 운영리스크가 올해 CEO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