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Korea, 사출금형 및 프린터부품으로 성장동력 확보
금형기술력 기반한 잉크 관련 부분품 생산 통해 수출 확대 모색
금형산업은 6대 뿌리업종의 한 분야이자 제조업의 기본으로 통한다. 현대화된 대량생산 제품의 대다수가 금형 없이는 양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금형기업은 중소기업들이 대부분이지만 부품이나 완제품 등의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여 사세를 키우는 경우도 많다.
김포시 학운산업단지에 위치한 사출금형과 프린터부품 전문업체 M.I.T.Korea(대표이사 김군섭)가 대표적이다.
M.I.T.Korea는 사출금형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린터용 이미지기술과 잉크 관련 부분품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여 국내외 유수기업들에 납품하고 있다.
김군섭 M.I.T.Korea 대표이사는 "현재 금형은 설계만 하고 제작은 외주를 주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은 프린터용 잉크케이스, 충진장비, 칩, 소프트웨어 등 잉크 관련 부분품들입니다"라고 밝혔다.
김군섭 대표이사에 따르면 엡손, HP 등 세계적 프린터 제조사들은 자신들의 제품을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사용하게 하기 위해 잉크 관련 부분품들을 종합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학에서 기계설계를 전공했다는 김 대표는 자체적인 사출금형 설계능력을 바탕으로 각종 제품을 양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80%를 차지할 정도로 수출비중이 높은 M.I.T.Korea의 최대 고민은 임금 인상 등 제조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다.
김군섭 대표이사는 "최근에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부담이 된다는 중소기업들이 많습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이미 최저임금 이상의 시급을 주고 있다 하더라도 최저임금 인상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납품단가와 비교해 인건비가 지속해서 상승하니까요. 하지만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을 생각해서라도 임금 인상을 안 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지금 이에 대한 대책으로 반자동화를 준비 중입니다.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완전 자동화는 자금 부담이 너무 크지만 반자동화는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임금 인상에 대한 대처는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증대로 해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자동화를 임금 인상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직원 수 13명의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잉크케이스부터 칩, 소프트웨어까지 프린터 잉크 관련 부분품을 모두 양산 중인 M.I.T.Korea는 현재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김군섭 대표이사는 "그동안에는 제품 개발과 판매를 통한 성장에 집중하느라 정부의 지원정책을 활용하겠다는 생각을 못했어요"라며 "하지만 앞으로는 정부의 연구개발과 판로확대, 금융지원 등을 적절히 활용해서 지속 성장에 집중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정부 지원을 활용한다고 해서 거기에 의존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의 지원정책은 지금까지 해 온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를 확대하는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수출시장을 개척해서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입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