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현대선물]

2017-07-24     김간언

비철 대부분 상승, 그 뒤에 중국

  지난 21일 비철은 대부분 상승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그 뒤에는 중국이 있었다. 중국의 강력한 성장이 향후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중국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2017년과 2018년 경제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물론, 달러약세와 공급차질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상승을 이어가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달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가을에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베팅으로 유로가 랠리를 펼치면서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1년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공급차질 우려도 마찬가지다. 프리포트-맥모란이 운영하는 인도네시아 소재 그라스버그 구리 광산의 근로자 약 5000명은 해고 및 근로 조건을 둘러싼 노사 분규 속에 파업을 4개월째 이어갈 것이라고 노조 간부가 이날 밝혔다. 거기에 칠레 잘디바르 구리 광산의 노조원들과 경영진은 전일 임금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들은 정부 주재의 노사협상을 내주까지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4월 공급차질에 따른 공급부족 규모도 전월(3월 1.8만톤)대비 크게 증가한 5.3만톤을 기록했다.

기대 잡는 우려, 아직 그대로

  분위기가 좋다. 앞에 언급된 내용들만 볼 때 비철 가격, 특히 전기동의 경우 지금의 상승세가 더 이어질 것 같다. 하지만, 지난 21일 시황에서 언급했던 우려 역시 그대로다. 때문에 낙관론이 잿빛 전망에 불과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단지 그 시기가 좀 늦춰지는 것일 뿐. 상승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이는 지난 21일 중국 증시가 하락한 이유를 보더라도 그렇다. 중국의 경제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해 정부가 거품에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갖게 됐기 때문에 금융 규제 강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증시가 빠지고 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아직 달러의 약세 흐름과 공급차질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직 중국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더 이상 상승이 필요없다고 느껴지면 바로 바꿀 수 있는게 말이다. 수요에 대한 확실한 회복신호가 이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기대에 의한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거기에 달러의 약세와 공급차질 우려 역시 장기간 상승을 지지하는 재료라기 보다는 단기적인 상승 재료로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승 지속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금 상승 지속

  금은 달러 약세를 발판으로 상승흐름을 보이며 주간 기준 2개월래 최고 성적. 유로 가치가 치솟으며 달러가 통화바스켓 대비 2016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후퇴, 달러 이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금 매입 가격이 낮아짐.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전일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서둘러 축소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채권 수익률도 하락. 수익률 하락은 이자 수익이 없는 금을 보유하는데 따르는 기회비용을 낮춰준다는 점에서 금값이 도움이 됨.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87% 오른 온스당 1255.0601달러에 거래. 장중 고점은 1255달러로 6월 26일 이후 최고. 금은 주간 기준으로 5월 이후 가장 큰 폭 상승.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0.75% 전진, 온스당 1254.90달러에 마감.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이달에 4.3%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