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현대선물]

2017-08-07     김간언

오를 이유 줄고, 내릴 이유 늘고.

  지난 4일 전기동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LME 전기동 가격은 전일대비 0.27% 상승한 $6362에 마감. 지난 7월 빠른 상승흐름을 보였던 전기동은 8월 들어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다. 여전히 $6300선 위에 머물고 있지만, $6400 앞에서 매번 무너졌다.

  오를 이유 줄고, 내릴 이유 늘고. 대표적인 비철금속인 전기동은 지난 4일에도 상승하며 아직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계속 지금 상황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정황상 상승할 이유보다 하락할 이유가 더 부각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기와 상관없이 계절적인 요인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내 상황만 보더라도 상승 보단 하락 가능성이 더 크다.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재고와 프리미엄이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일단, 상해거래소 전기동 재고는 감소를 멈추고, 2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다음으로 수급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전기동 현물 프리미엄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거기에 달러도 상승을 제한하는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일 미 달러는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지표와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세제 개혁 발언에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달러지수의 경우 지난 2012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얼마 전까지 가장 큰 상승재료였던, 중국에 대한 기대와 달러약세가 줄거나 사라지면서 하락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힘겹게 지금의 추세를 이어오긴 했지만, 계속 이어갈 가능성은 낮아졌다. 한편, 전일 상승한 비철 중 아연의 상승흐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지금의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전일 아연 상승 뒤에는 중국 철강 가격 상승이 있었다. 중국의 콘크리트 보강용 강철봉(rebar) 선물 가격이 전일 4%나 급등했다. 4년 고점. 그리고 이는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인 중국내 건축 자재 수요가 강력함을 반영하며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알다시피, 아연은 철강 도금 재료로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철강 가격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문제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아연의 공급은 증가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이 지난해 몇몇 아연 광산의 폐쇄 및 가동 중단으로 생산이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 6월 아연 생산은 전월대비 17% 증가했다. 결국, 수요에 대한 확실한 신호 없이는 지금의 상승 흐름을 계속 이어가기는 힘들 것 같다.

금, 달러에 영향받아 하락.

  지난 4일 금은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고용보고서로 달러가 상승한데 압박받아 하락.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보고서로 인해 연준이 올해 세번째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이 커짐.
  시장에서는 심각한 지정학적 위험이 생기지 않는다면 우리는 연준의 긴축은 올해 금값에 아주 강력한 역풍이 될 것으로 우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8% 내린 온스당 1257.66달러에 거래. 장중 저점은 1.1% 하락한 1254.00로 집계. 금은 주간 기준으로 직전 3주 연속 상승했으나 이번주에는 0.9% 하락 마감.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0.8% 후퇴, 온스당 1264.60달러에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