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여성 고용률 제고 힘써야

현경硏, ‘고용률 및 노동 시장 정책의 OECD 비교와 시사점’

2017-08-14     박진철

  국내 고용률이 OECD 평균 수준보다 크게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청년층과 여성의 고용률 제고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이를 위해 현경연은 △경제 전체의 고용률 제고를 위해 일자리 창출력 회복에 주력해야 하며 △청년 고용률과 여성 고용률 제고를 위한 정책적 노력과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적극적인 노동 시장 정책을 확대하는 한편, 집행 구성의 정비를 통해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현경연은 덧붙였다.

  특히, 보고서는 "한국 경제의 고성장기가 지남에 따라 노동 시장에서 미스 매칭 등 마찰 요인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정부의 노동 시장 정책이 노동 시장의 여건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시점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5년 기준 한국의 고용률은 OECD 국가의 전체 고용률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5~64세 인구 고용률 기준으로 2015년 한국의 고용률은 65.7%로 OECD 국가 전체의 고용률인 66.4%에 비해 다소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체 인구 규모와 구조가 한국과 비교적 유사한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한국의 고용률은 독일(74.0%), 영국(73.2%), 캐나다(72.5%)에 비해 낮은 수준인 반면, 프랑스(64.3%), 스페인(58.7%), 이탈리아(57.1%)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 30~64세 인구의 고용률은 OECD 국가의 전체 고용률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으나, 15~29세 청년 인구의 고용률은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30~64세 인구의 고용률은 74.3% 수준으로 OECD 국가 전체 30~64세 고용률인 72.3%에 비해 소폭 높은 반면, 15~29세 인구 고용률은 41.5%로 OECD 국가 전체의 15~29세 인구의 고용률인 51.8%에 비해 크게 낮다. 이에 따라 한국의 30~64세와 15~29세 인구 간 고용률 격차는 OECD 국가에 비해 매우 크게 나타났다.

  더불어 2015년 기준 한국의 남성 고용률은 OECD 국가의 전체 고용률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으나, 여성 고용률은 낮았다. 15~64세 인구의 고용률 기준으로 2015년 한국의 남성 고용률은 75.7% 수준으로 OECD 국가 전체 남성 고용률인 74.2%에 비해 높지만, 여성 고용률은 55.7% 수준으로 OECD 국가 전체의 여성 고용률인 58.6%에 비해 다소 낮다. 이에 따라 한국의 성별 고용률 격차는 2015년 기준 20%p로 OECD 전체의 성별 고용률 격차인 15.6%p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