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노후주택 급수관 교체 지원, 18만 5,500가구
1994년 이전 준공 주택 아연도강관 교체비용 100만원 지원
2017-08-28 박재철
인천시가 지은 지 20년이 넘는 노후주택의 옥내 급수관 개량공사비를 지원한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1994년 이전 건축물에 설치된 아연도 강관을 급수관으로 사용 중인 18만 5,500가구를 대상으로 개량공사비를 지원한다. 이는 전체 가구의 18.5%다.
옥내급수관은 정수장에서 배수관을 통해 개별 수용가로 들어온 계량기 이후의 급수관으로, 관 대부분이 건축물 내에 매설돼 교체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급수관 교체비용 200만원 중 1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연도강관은 쉽게 녹이 스는 특성 때문에 녹물 발생의 원인이 된다. 정부는 1994년 4월 아연도강관 사용 금지를 고시했지만, 이전에 준공된 주택 중 상당수는 교체비용 부담 때문에 현재까지도 급수관을 교체하지 않고 있다. 깨끗하게 정수된 수돗물을 공급해도 가정에서는 녹과 중금속이 섞인 물을 먹게 될 우려가 있다.
인천시는 올해 수도급수 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해 내년부터 급수관 개량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 첫해인 내년에는 우선 3억원의 예산으로 300가구의 급수관을 교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