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밀집지역, 도시가스배관 내진설계 미비

2017-10-13     박재철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해 있는 부산과 울산, 경상북도의 도시가스 배관 절반 가량이 내진 설계가 안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전국의 도시가스 배관 내진 설계율은 47.1%였다. 원전이 위치한 울산은 55.5%, 경남 59.8%, 경북 58.5%, 부산 47.5%로 50% 안팎에 불과했다.

  또 전체 도시가스 배관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이 위치한 서울과 경기지역의 경우 도시가스 배관 내진 설계가 각각 25%와 33.1%에 불과했다.

  반면 전라남도는 66.3% 전라북도는 72.8% 충청남도는 76.1%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제주도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내진 설계율이 100%였다.

  권 의원은 "도시가스 배관 내진 설계가 절반에 못 미쳐 국민 2명 가운데 1명이 지진 피해에 노출돼 있는 셈"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주거지 인접 가스시설에 대한 내진 보수·보강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