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美 한국산 OCTG 반덤핑 “산업부와 상소 준비 중”
업계 관계자, “변호사와 상의해 상소 날짜 조율”
2017-11-15 박재철
국내 강관업계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미국향 유정용강관(OCTG) 반덤핑과 관련해 상소를 준비중에 있다.
강관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한국산 OCTG에 대해 부과한 반덤핑관세 조치가 WTO 협정 위반이라는 패널 보고서를 바탕으로 60일 안에 상소를 할 계획이다. 상소 날짜의 경우 미국 현지 변호사와 산업부, 강관업계가 의견을 조율해 60일 이내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014년 7월 현대제철·넥스틸·세아제강 등에 9.9%~15.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올해 4월 열린 연례재심에서 덤핑률(관세)을 최고 29.8%로 올렸다.
이에 우리 정부는 WTO에 제소했고, 미국과 양자 협의를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2015년부터 WTO 분쟁 패널이 설치돼 심리가 진행돼 왔다.
이번 판정결과에 대해 분쟁 당사국은 보고서 회람 후 60일 안에 상소할 수 있다.
강관업계 한 관계자는 “WTO의 보고서에 따라 산업부와 대응책을 마련중에 있다"며 "다만 상소 시점은 다양한 변수를 생각해 신중히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CTG는 원유와 천연가스 시추에 쓰이는 파이프로 최근 몇 년 북미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한국산 OCTG의 98%가 미국에 수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