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철스크랩 구매價 인상… 물동량 흐름 ‘글쎄’
가격 인상에도 물동량 평소 수준 유지
납품업체 “입고제한 두려워 완급 조절할 뿐”
2017-11-30 신종모
남부지역 제강사들의 대대적인 철스크랩 구매 가격 인상에도 물동량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제강, YK스틸, 세아창원특수강, 한국철강, 동국제강 포항공장 등 남부 제강사들은 28, 29일 각각 구매 가격을 톤당 1~1만5,000원 인상했다. 하지만 물동량은 평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제강사들의 구매 가격 인상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남부 제강사들은 이달에만 두 차례에 걸쳐 톤당 3~4만원을 인상했다”며 “하지만 제강사들의 기대와 달리 물동량 흐름 및 재고 개선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강사들의 구매 가격 인상에도 물동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제강사 관계자는 “현재 일본 철스크랩 시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철스크랩 구매 가격이 지속해서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강하다”면서 “제강사들이 구매 가격을 인상하면 할수록 물동량은 더욱 줄어들 것이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납품업체 대표는 “일본 등 국제 철스크랩 시황이 호황을 나타내고 있어 구매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는 하고 있지만 인위적인 물량 잠금은 아니다”면서 “물동량이 조금만 올라도 야드가 협소한 제강사들은 바로 입고제한을 걸어버리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완급조절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남부 제강사들의 구매 가격 인상이 경인·중부 제강사들에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