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월 일일 조강생산량 9개월만에 최저치
CRU "12월 이후에도 감소세 이어질 전망"
11월 중국 일일 조강생산량이 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 정부의 겨울철 감산 정책이 북부 주요 철강생산 지역의 생산량을 감소시켰다.
중국 정부의 겨울철 감산은 내년 3월까지 계속된다. 이 때문에 철강 생산량이 꾸준히 감소해, 철강 가격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문가는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바탕으로 11월 일일 조강생산량은 평균 220만5,000톤 가량으로 10월 233만4,000톤보다 하루에 13만톤 가량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일일생산량으로 보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셈이다.
11월 전체 생산량 역시 전월비 8.6% 감소한 6,615만톤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해 같은 달 보다는 2.2% 증가했다.
중국 정부는 대기질 개선 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28개 도시에 총 4개월간의 겨울철 감산을 지시했다.
이로 인해 중국 남부지역의 수요가 견조한 상황에서 철강 공급량이 급감했고, 중국 철강 가격은 지난 달 10% 가까이 급상승했다.
리차드 루(Richard Lu) CRU 애널리스트는 12월 이후에도 중국 조강생산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계절적 요인으로 수요가 감소할지라도, 공급이 더 줄어들 것으로 보여 철강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월까지 중국 조강생산량은 전년비 5.7% 증가한 7억6,480만톤을 기록했다. 중국야금산업기획연구소(China Metallurgical Industry Planning and Research Institute)는 올해 생산량은 전년비 3% 증가한 8억3200만톤 가량으로, 내년에는 0.7% 증가한 8억3,8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