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3분기 성장률 G20 3위

상승폭 7년여 만에 최고치 기록

2017-12-26     박진철

  한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주요 20개국(G20) 중 3위를 기록했다. 성장률 상승폭은 7년 6개월 만에 1위였다.

  12월 2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기준 1.5%로, 성장률이 집계된 18개 G20 회원국 중 중국의 1.7%와 인도의 1.6%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국 경제성장률이 G20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은 2015년 3분기 1.3%로, 터키와 공동 3위를 차지한 이후 2년 만이다.

  이로써 한국 성장률은 지난 1분기 G20 7위에서 2분기 13위로 떨어졌다가 3분기에는 3위로 올라섰다. 특히, 3분기 한국의 성장률 상승폭은 0.9%포인트를 기록해 G20 회원국 가운데 가장 컸다.

  한국의 분기 성장률 상승폭이 1위를 기록한 것은 2010년 1분기에 1.8%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3분기 한국의 성장률 상승폭이 두드러진 것은 한국 자체 성장률이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다른 G20 회원국의 성장률 상승세는 약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분기 두드러졌던 한국의 성장률 상승세가 10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품을 앞당겨 출하하는 이른바 '밀어내기' 효과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우려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반도체 등 특정 업종 호황에 기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