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오이도 스틸랜드, 연초 조용한 분위기

문을 열지 않은 업체들도 상당수

2018-01-03     오이도=안종호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소재 스틸랜드는 연초 조용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대부분의 철강재 가격이 지난해 12월말 대비 상승했지만 연초 관망을 보이는 유통업체들이 많았다. 직원들과 사장이 휴가를 간 집도 더러 있었고 재고가 없어 가게 문을 열지 않은 업체들도 적지 않게 보였다.

 

 볼트, 와이어를 주로 취급하는 A업체 관계자는 “연초에 소재 가격이 인상됐지만 이를 판매가격에 적용시키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선재 업종 자체가 전반적으로 매출 및 수익이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테인리스(STS)를 주로 취급하는 한 업체 대표는 “연초 무분별한 저가 판매를 배제하고 가격 유지에 나서는 업체들이 많다”며 “1월 1주차에는 업체 사장이 사무실을 지킨다해서 매출이 증가하진 않아 문을 열지 않은 업체들도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형강 및 강관류 업체 관계자는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의 부도 소식이 전해진다”며 “연쇄 부도 등으로 인해 업계가 전반적으로 뒤숭숭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철스크랩 국내 물동량 흐름은 매우 원만하며 재고 또한 안정적인 상황이라는 본지 시황 기사가 언뜻 생각나 한 철스크랩 업체 직원에게 알려주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바쁘다. 우리가 알아서 할테니 추운데 박카스나 마시고 가라”는 반응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