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비철금속 일일시황 [현대선물]

2018-02-01     김간언

니켈 상승, 변수 있다.

  전일 비철 대부분 상승했다. 대표적 비철인 LME 구리가격은 전일대비 0.30% 상승한 $7,101에 마감했다. 특히 니켈은 수요 증가 소식에 힘입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 LME 니켈은 전일대비 0.70% 상승한 $13,490에 마감했다.

  니켈 상승 그 중심에 중국이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시작된 니켈 상승세는 한 달 넘게 지속되며 지난 2015년 5월 수준까지 회복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중국이 있다.

  연간 210만톤 규모인 글로벌 니켈 수요의 반 가까이를 소비하는 중국. 최근 환경 규제로 인한 생산시설 폐쇄로 정련 니켈 수입이 급증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실제 최근 발표된 중국의 12월 무역 통계를 보면 수입량이 전년동기 대비 배 이상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LME 재고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점도 상승을 지지했다. 거기에 최근까지 달러가 3년내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상승에 한 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상승세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투기적 세력이다. 투기적 세력들은 지금의 상승흐름에 편승해 포지션을 크게 늘렸다. 펀드 투자 물량은 1월 26일 기준 28만6천톤을 마크하면서 1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론 공급측면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주요 니켈 광산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해 Ambatovy 광산이 싸이클론에 영향을 불가항력을 선언하며 공급차질 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현재 니켈의 상승세는 수급과 투기의 합작품이다. 때문에 위에 언급했던 재료 중 한 부분이라도 달라지면, 어느 정도의 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어 추세가 바뀔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한편, 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을 흔들 변수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전기차 배터리 수요 변화.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수요까지 증가해 수요를 더 타이트하게 만들고 있다. 시장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부분 니켈 예상 수요가 약 6~8만톤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까지 가격에 반영 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둘째, 공급 증가 가능성. 니켈 가격이 상승하면서 줄어든 광산 생산량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 커졌다는 것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실제 니켈 가격 상승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가 관련 수출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