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철망 등 보강, "지진피해 예방 도움"

한국철망공업협동조합, 지진피해 예방방안 연구

2018-02-05     성희헌

 한국철망공업협동조합(이사장 노인수)은 지진피해예방연구팀를 만들어 철망과 개비온(철사로 엮은 망태 안에 돌을 채워 만든 구조물)을 이용한 지진피해 예방방안을 연구, 적극 홍보에 나섰다.
 
 철망조합에 따르면, 지진의 하중은 건축물의 네 귀퉁이에 전달되며 피해가 가장 먼저 발생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보강공사는 용접철망이나 육각 개비온으로 벽체를 감싸는 방안이 효과적이다.

 특히 호주와 페루 지역에서는 사각 또는 육각 개비온을 사용해 보강공사를 시행한 후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줄였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존재한다.

 페루에서 2001년과 2007년 강진 발생시 용접철망, 육각철망으로 보강공사를 시행한 건물은 보강공사를 하지 않는 건물에 비해 건축물이 붕괴되는 것을 예방해 거주자들이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석재와 벽돌식 건물의 피해가 지진 발생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해 UN 등 세계 재해 예방 공공단체에서는 주거지의 보강공사 강화를 권고하고 있다.

 조합은 전 세계 주거지는 석재 및 벽돌집이 약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철망 등을 활용한 거주지의 보강공사를 신축 건물에서부터 강화하기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망조합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노후 농가, 필로티 구조를 적용한 다세대주택 등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면서 "철망과 개비온 등을 활용하면 기존 주택의 벽체와 천장 등을 보강할 수 있어 지진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