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고려제강, 점유율 선두 수성… 뒤쫓는 만호제강

작년 10월 판매점유율 차이 14.4p… 최근 7.6p로 격차 줄여

2018-02-21     성희헌

  고려제강은 경강선재 판매점유율이 최근 소폭 감소함에도 선두를 굳건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강선재 가공업체 주요 6개사의 판매실적 집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고려제강의 판매점유율은 28.2%를 기록했다.

  고려제강의 1월 점유율은 전월보다 3.7%p 감소했으나 전년대비로는 같은 수치를 유지하면서 점유율 선두를 지키고 있다.

  고려제강은 올해에도 설비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경강선재 시장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올해 설비에 약 12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설비 신설 및 증설, 개선을 통해 생산능력 및 고부가제품을 증대한다는 전략이다.

  고려제강을 뒤쫓고 있는 만호제강의 지난 1월 판매점유율은 20.6%를 기록했다. 전년대비로는 0.7%p 소폭 감소했으나 최근 전반적인 점유율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만호제강은 고려제강과의 점유율 차가 작년 10월 14.4%p까지 벌어졌으나 최근 7.6%p까지 격차를 줄였다. 만호제강 창원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17만톤이며, 단일 규모 공장 생산능력으로는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영흥철강의 판매점유율 확대로 동일제강과 순위가 바뀐 바 있으며, 영흥철강과 동일제강의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

  2017년 가장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보인 업체는 영흥철강으로 나타났다. 영흥철강은 작년 수출과 내수에서 각각 6.2%, 11.2% 판매량이 증가했다.

  영흥철강에 따르면, 최근 1~2년간 특수로프·IT Wire 제품에 대해 해외파트너와 기술제휴 및 컨설팅을 진행해 왔으며 향후 생산성 증가를 통한 원가인하와 품질제고가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주요 경강선재 가공업체들은 범용제품이 경쟁과열로 경영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장기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으로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