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BMW, 용접 기술 여전히 ‘간과’

국토부, 용접 불량으로 리콜…8월에도 같은 이유로 시정 명령

2016-11-01     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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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1대를 만드는데는 6대 뿌리기술이 90% 가량 적용된 부품 2만6,000여개가 들어간다.
자동차가 주행 중 결함으로 인한 사고는 자칫 재산 손실은 물론,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2만6,000여개의 부품 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BMW코리아가 수입·판매한 26개 차종 2만1144대에 대해 리콜(대규모 결함시정)조치를 내렸다.

이들 차량에 ▲연료펌프 커넥터 결함 ▲운전석 에어백 결함 ▲프로펠러 샤프트 결함 ▲뒷차축 지지대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중 프로펠러 샤프트는 용접 불량에 따른 것으로 2014년 9월 5일부터 12월 5일까지 제작된 M5 등 2개 차종 승용차 63대다.

프로펠러 샤프트는 뒷바퀴굴림(FR)이나 네바퀴굴림(4WD) 차량에서 변속기를 통해 받은 엔진의 동력을 차량 뒤쪽의 디퍼렌셜기어(차동기어)까지 전달하는 긴 축으로 고장시 주행중 차량이 멈출 수 있다.

올해 8월 국토부는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X3 xDrive20i 등 11개 차종 가운데 2010년 11월 19일부터 올해 4월 15일까지 제작된 1만1968대에 대한 리콜 명령을 내린 바 있다.

‘ISOFIX형 어린이보호용 좌석부착장치’ 용접 불량으로 장치가 차체에서 분리되면서 어린이용 카시트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돼서다.

BMW가 용접 기술을 간과하고 있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여기에 국토부는 2014년 3월 12일부터 올해 6월 27일까지 제작된 M3, M4 승용차 4대를 뒷차축 지지대의 결함으로, 2006년 12월 11일부터 2011년 6월 30일까지 제작된 520d 등 17개 차종 승용차 2만957대를 연료펌프 커넥터의 제작결함으로, 2014년 5월 13일부터 2014년 6월 19일까지 제작된 X3 xDrive20d 등 5개 차종 승용차 124대를 운전석 에어백의 제작결함으로 각각 리콜 명령을 내렸다.

리콜 대상인 차량의 소유자는 정해진 기간에 BMW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한편, BMW코리아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그러다 2014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초까지 잇따라 발생한 엔진 화재와 디젤 승용차량에 대한 인기가 사그라 들면서 올해 1월∼9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에 밀려 판매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