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 스크랩價, 연말까지 상승 전망
국제 철 스크랩價 고공행진
물량 잠김 현상 심화 우려
국내 철 스크랩 시황이 최근 반등했다. 특히 하반기 국제 철 스크랩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철 스크랩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남부지역 제강사부터 시작된 철 스크랩 가격 인상 릴레이는 전국 주요 제강사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모든 제강사들이 등급별 톤당 2~4만원 인상하면서 국내 철 스크랩 시황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간 철 스크랩 업계는 지속된 가격 하락과 입고통제 및 차량 대수제한으로 인한 피로감은 더할 나위 없이 컸다. 하지만 지난 10월부터 국제 철 스크랩 가격뿐만 아니라 원료탄, 빌릿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전세가 역전된 상태다.
업계 전문가는 “철 스크랩 발생처 물량이 바닥이 난 시점에서 철 스크랩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급기야 물동량이 절반 이하까지 떨어지면서 제강사들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가는 “하지만 철 스크랩의 경쟁 원료인 철광석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전 세계적인 제품 시황이 살아나고 있는 것을 감안해 국내 철 스크랩 시황 상승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다”면서 “제강사들은 철 스크랩 가격을 몇 차례 인상하다 다시 국제 가격 변동에 따라 국내 가격을 인하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방침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철 스크랩 전문가는 이번 시황 반등이 지난 5월과 같은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 5월과 마찬가지로 다수의 중·대상들은 철 스크랩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물량 잠그기에 급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는 “지난 5월 철 스크랩 시황 상승으로 인해 제강사와 납품업체 모두 호황을 누렸다”며 “하지만 철 스크랩업계는 시중의 가격 상승 기대감이 크면서 물동량이 줄어드는 등 물량 잠김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또 “연말 국내 제강사들의 철 스크랩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적인 가격 상승은 물량 잠김을 가속할 것”이라면서 “물량 잠김이 심화될 경우 국내 제강사들은 입고 제한을 실시해 철 스크랩 재고를 조절하면서 동시에 해외 철 스크랩 수입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가는 “매년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철 스크랩 업계는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한다”며 “제강사, 납품업체 모두가 상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