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업계 ‘빨간불’
국내 자동차 생산 지속하락
1∼10월 국산차 생산 338만여대, 10%↓…내수 판매 감소세·수출15% 급락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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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자동차는 3만여개에 육박하는 부품으로 이뤄졌다.
이중에서도 주조, 금형, 소성가공(단조),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도금) 등 6대 뿌리기술이 들어간 부품은 90%에 육박한다.
이로 인해 내수 뿌리산업의 성패는 자동차 생산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올 중반 뿌리 업체들의 매출이 50%∼70% 급감한 이유는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 때문이다.
내수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뿌리 산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6년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10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34만7,470대로 전년동월(40만5,167대)보다 14.2% 급락했다.
이로써 올 들어 지난달까지 내수 자동차 생산량(337만8,553대)도 9.9%(37만1,783대)로 하락 폭이 상승했다.
앞서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내 자동차 생산 하락 폭은 전년 동기보다 5.4%(232만1,841대→219만5,843대)에 그쳤다. 이후 7월까지 누계 생산은 6.3%(272만6,614대→255만5,970대), 8월까지 누계 생산은 7.9%(301만1,440대→277만3,067대), 9월까지 누계 생산은 9.4%(334만5,199대→303만1,083대) 등으로 꾸준히 감소 폭이 확대됐다.
이는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국내외 자동차 판매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내수 국산차 판매의 경우 올 상반기까지 국산차 5사는 모두 81만8,115대를 팔아 전년동기보다 11%(8만777대) 판매가 늘었다. 이어 같은 기간 이들 5사는 7.6%(87만3,559대→94만376대), 5.5%(99만4,686대→1,04만8,993대), 3.3%(112만3,632대→116만889) 등으로 꾸준히 상승폭이 줄었다.
이들 5사는 10월까지는 모두 128만8355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1.4%(1만7,639대) 상승에 그치면서 9월 누계 상승분에서 반토막이 났다.
수출은 하락세가 더 심각하다.
올 들어 9월까지 수출은 206만5,680대로 전년동기(243만3,499대)보다 15.1% 급감했다.
이는 최근 중국 경제성장의 연착륙과 저유가에 다른 오일머니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실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수출은 이 기간 34.7% 급락했고, 아프리카(44.1%), 중동(33.2%), 중남미(22.1%) 등의 수출도 급락하면서 국산차 수출 하락세를 부추겼다.
다만 유럽(-2.7%)와 북미(-10.4%) 수출은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이들 지역 수출 물량이 63%(116만9,230대)를 차지, 국산차 수출 감소에 큰 타격을 안겼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중국 등 세계 경제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도 올해와 비슷한 2% 후반대”라면서 “내년 국내 자동차산업도 올해와 비슷한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내년 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경기활성화 정책 등을 대거 낸다면 일시적으로 경기가 반짝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뿌리업계 한 관계자도 “자동차, 조선 등 연관 산업의 침체로 뿌리업황도 밝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국산차의 생산 감소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과 기아차 등 일부 업체의 해외 생산 확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