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소 용접업계 “일감이 없어요”

전방산업 부진에 일감 말라
임가공 성격 강한 용접, 특히 어려워

2016-11-29     송규철 기자

“일감이 줄어든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없습니다.”

29일 기자의 취재에 응한 반도용접의 권태복 대표는 서울 중소 용접업계의 현황에 대해 이렇게 운을 뗐다.

삼성중공업 출신으로 30년 넘게 서울 영등포구에서 용접일을 해 온 권태복 대표는 “경기 침체와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일감도 없고 간혹 들어오는 일감에는 제 값을 붙이지도 못한다”며 “뿌리업계 중 우리 용접이 가장 힘들 것”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용접업체들은 설계도를 받고 재료를 자체 조달해 주문을 소화하기도 하지만 임가공을 의뢰받는 경우도 많다. 이 임가공 건수가 특히 더 많이 줄었다는 게 권 대표의 설명이다.

협업(공동 수주)은 어떠한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권 대표는 “CNC(컴퓨터 수치 제어) 쪽은 협업이 잘 이뤄지지만 용접은 이마저도 힘들다”고 말했다.

영등포구에서 가장 많은 주문을 소화하는 업체 중 하나인 영풍용접의 관계자도 고개를 가로젓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원청에서 단계(tier)가 멀어질수록 인건비 건지는 것도 힘들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깊어지는 경기 침체에 서울의 중소 용접업체들은 존폐의 기로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