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2020년 조선 수주량·건조량, 현재의 절반 이하”

2016~20년 세계 발주액 과거 5년의 60% 가능성
한국 건조량 및 수주잔량, 2020년까지 하락 지속

2016-12-08     송규철 기자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량과 건조량이 2020년에도 2011~15년 평균의 절반 이하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생산능력에 대한 조정이 없을 경우 조선업 가동률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전망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의 자료를 인용해 세계 전체 선박 발주액이 2011~15년 평균 1,093억달러에서 올해 405억 달러로 줄어들었다가 이후 점차 늘어 2020년에는 913억달러까지 회복되겠지만 2016~20년 평균은 과거 5년의 평균의 60% 수준인 656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주력 선종의 2016~20년 평균 발주액은 237억달러로 2011~15년 평균 472억달러에서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KDI는 이러한 예측과 평균 선박 건조기간 (2~3년), 과거 3년 간의 수주액 등을 고려해 한국의 수주량·건조량·수주잔량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먼저 한국 조선업의 수주량(100GT 이상의 선박 기준)은 2011~15년 평균 1,056만3,000CGT에서 올해 10분의 1 수준인 128만6,000CGT로 급감한다. 내년 254만1,000CGT, 2018년 396만2,000CGT로 조금씩 늘어나고 2020년에는 514만3,000CGT까지 회복되지만 2016~20년 평균은 354만9,000CGT에 머무른다. 이는 과거 5년 평균의 33.6%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 조선업 건조량은 올해 901만6,000CGT에서 2020년 567만2,000CGT까지 감소를 지속한다. 2016~20년 연평균 건조량 전망치는 743만5,000CGT로 과거 5년 평균인 1,113만9,000CGT의 66.7% 수준이다.

수주잔량도 올해 2,013만7,000CGT에서 내년 1,424만6,000CGT로 급감하고 2019년에는 896만7,000CGT로 1,000만CGT에도 못미치게 된다. 연평균 수주잔량은 2011~15년 평균 3,083만6,000CGT의 40.5% 수준인 1,249만7,000CGT까지 떨어진다.

KDI는 “향후 조선업 가동률은 현재 생산능력에 대한 조정이 없을 경우 2020년에 50.0까지 하락할 전망”이라며 “이는 상당한 정도의 조선업 설비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KDI는 “만일 매년 5%(10%)씩 조선 설비를 감축할 경우 조선업 가동률은 2020년에 64.6(84.7)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