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육성형 중소 뿌리기업 증가 추세

중기청 올해 11개사 선정…2년새 260% 이상 급증

2016-12-26     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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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포금형·프레스 부품과 한방 침 제조기업인 ㈜라바기업(대표 양판정)의 경우 ‘회사는 직원을 가르쳐야 할 사회적 의무가 있다’는 경영 이념으로 고졸 사원들에게 중소기업 계약학과(남부대학교) 진학을 권장, 지원하고 있다.
라바기업은 ‘회사가 성장하면 직원들과 그만큼 나누겠다’는 나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분기별 성과급 제도를 통해 순이익의 10%를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라바기업처럼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인재육성형 뿌리 중소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청장 주영섭)이 2016년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으로 뿌리기업 11곳 등 229개사를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중기청은 지난해 150개사(뿌리기업 5개사), 2014년 100개사(뿌리기업 3개사) 등을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으로 지정했다.

올해 선정된 뿌리기업 가운데 주조 업체로는 삼성금속㈜이, 표면처리 업체로는 삼우금속공업㈜이, 단조업체로는 ㈜대원단조와 ㈜동강금속이, 금형업체로는 에이치에이엔테크㈜, ㈜베스텍, ㈜아스픽, ㈜에이치케이정밀, ㈜유진테크놀로지, ㈜지에스엠, ㈜협동정밀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체계적인 근로자 교육훈련을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고, 성과를 근로자에게 보상해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성장하는 경영체계를 운영 중인 우수 뿌리 중소기업이다.

중기청은 이들 기업의 경우 신입 직원부터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어, 취업 준비생들이 눈여겨 볼 알짜 중소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중기청은 이들 기업에 인재육성형 기업 전용자금 신청 자격 부여, 중소기업진흥공단 융자잔액 한도 상향과 매출액 한도 조건 예외 적용, 중소기업연수원 사용료 50% 감면, 병역특례 지정업체 신청시 가점(5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중기청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취업정보 제공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온라인 채용박람회도 운영해 이들 기업의 인재난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중기청 인력개발과 박치형 과장은 “중소·중견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기 위해 우수 인력확보가 중요한 만큼, 우수 인재 영입에 큰 걸림돌인 중소·중견기업의 근로보상체계 개선을 위해 주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래를 이끌 존경받는 기업인’을 지속적으로 선정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지정사업은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2014년 도입됐으며, 올해는 522개사의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인재육성 노력 정도, 인재육성 성과와 인재육성 체계를 서면·현장 평가 뒤, 선정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