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트럼프에 애플 폭스콘도 투항

주조·디스플레이 공장 구축 계획 발표

2017-01-24     정수남 기자

멕시코에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하던 미국 포드가 도널드 트럼프의 보호무역정책에 사업을 포기한데 이어, 애플의 아이폰을 조립하는 대만 폭스콘이 미국에 70억달러(8조2,300억원)를 들여 디스플레이 제조 공장을 설립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폭스콘은 애플도 디스플레이패널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에 새공장을 설립하면 3만∼5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은 이와는 별도로 현지 펜실베이니아주(州)에 주조(몰딩)공장 건립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대선 유세에서 “애플이 중국이 아닌 미국 땅에서 컴퓨터와 아이폰을 만들기를 바란다. 미국으로 돌아오는 기업에 세율을 현재의 26%에서 10∼15%로 할인해 주겠다”며 재임 기간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구사할 것을 시사했다.

한편, 폭스콘은 연간 아이폰 1억대를 조립해 납품하고 있으며, 폭스콘의 매출의 50%는 애플에서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