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설상가상…이번엔 환율 ‘덜미’

트럼프 정부, 환율조작국으로 韓 지정 유력…환율 하락시 수출 타격

2017-02-03     정수남 기자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고있는 우리나라에 악재가 겹쳤다. 우리나라의 2위 교역국인 미국 정부가 보호무역 강화를 내세운데 이어 이번에는 환율을 앞세워 우리나라를 압박하고 있는 것.

3일 경제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 조작국으로 중국, 일본, 독일, 한국 등을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목될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수출 업종의 타격이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환율이 10원 하락할 경우 연간 1,000억원의 손실을 입는다. 같은 경우 국산차 5사의 손실액은 연간 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자사 전체 수출의 33.2%인 33만5,762대를, 기아차는 30.6%인 33만2,470대를 미국에 판매했다.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현재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여기에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원달러 환율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게 경제전문가들 분석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환율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수출기업들은 시장 점검과 수익성 제고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우리나라는 세계 주요 지역에 대한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늘었으나, 미국과 남아메리카 수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지난달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이 실체를 드러내면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말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가소제(DOTP)에 대한 반덤핑 조사 결과, 예비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중반 국산 철강 제품에 관세 폭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