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뿌리조합, 2월 총회로 정유년 활동 개시

지난해 사업·예산 등 결산…올해 조합 전략사업 논의·확정
주물·용접·열처리조합, 이사장 선출…현 이사장 모두 연임

2017-02-28     정수남 기자

국내 6대 뿌리조합들이 2월에 정기총회를 각각 열고 실질적으로 2017년 정유년을 시작했다.

이들 6대 뿌리조합은 올해 총회를 통해 지난해 사업과 예산 등을 결산하고 올해 조합의 전략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중 이사장 임기가 끝나는 3개 조합의 경우 신임 이사장을 선출했다.

6대 조합 가운데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이사장 강동한)이 지난달 7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첫 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총회 마수걸이를 했다.

◆단조조합, 7일 부산 코모도호텔서 총회 ‘마수걸이’

올해 단조조합은 총회 개최까지 다소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조합은 설 연휴를 보내고 2월 초에 이사회와 총회를 한날 열려고 했으나, 이를 설 연휴 전인 1월 중순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고려했다.
결국 지난달 9일에 이사회와 총회를 열기로 했으나, 이날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김성덕 신임 소장과 6대 뿌리조합 이사장들과 상견례를 겸한 만찬이 잡힌 것을 뒤늦게 알고 이사회와 총회 개최를 7일로 앞당겼다.

이는 총회에 참가하는 조합원사가 50개 업체 가운데 20여개 업체 정도라 가능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총회에 참가하는 조합원사가 단출해 일정 변경이 다소 쉬운 것. 실제 올해 단조조합 총회에도 조합원사 20여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조합 박권태 전무 사회로 진행된 올해 총회에서 강동한 이사장은 지난해 조합 예산과 사업결산, 올해 사업계획, 수지예산(안) 등을 발표했다.

단조조합은 올해 조합 전략 사업으로 메시컨테이너, 전력수요관리, 파란우산공제, ESCO 사업 등을 각각 추진한다. 아울러 격월간 단조저널을 6회 발행한다고 설명했다.

단조조합은 지난해 조합 전략사업으로 추진했으나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정부위탁사업인 국가직무능력 표준(NCS)을 6개월 간 한시적으로 연장해 실시하고, 3~7월에 ‘제10회 소성가공 경기대회’를 개최한다.

단조조합은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7 MF-TOKYO’에 20명 규모의 참관단을 구성해, 9월 17일부터 22일까지 중국 항주에서 열리는 ‘제 21회 국제단조회의(IFC)’에도 조합원사 대표 30여명과 함께 각각 참가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주)에어로가 ‘한전 ESCO 사업을 활용한 에어콤프레셔 무상교체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올해 단조조합 총회에서는 유공자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장 표창이 수여됐다. 단조조합의 전력수요관리 협력사인 (주)그리드위즈 김구환 대표, 계명산업(주) 박유훈 대표 등이 상을 받았다.

◆23일 겹치기 총회, 금형·용접·도금조합 동시 개최

23일에는 총회가 대거 열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순황)이 서울 노보텔엠버서더 독산에서,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기갑)이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한국도금공업협동조합(이사장 신정기)이 인천 로얄호텔에서 각각 이날 총회를 진행했다.

여기에 6대 조합은 아니지만, 한국다이캐스팅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임우)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총회를 가졌다.

금형조합은 제 38회 정기총회에서 전년 사업 결산과 올해 사업계획, 한국금형기술교육원 이전과 향후 운영방향 등을 논의했다.

금형조합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진행하고 있는 멕시코 금형기술종합지원센터의 사업타당성 평가보고도 펼쳤다. 현재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보호무역을 내세워 세계 주요 기업들이 멕시코 사업을 철회하고는 있지만, 산업부가 올해 관련 예산을 12억원으로 전년보다 300%(9억원) 늘려 금형조합은 이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다만, 금형조합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당분간 타당서어 조사를 실시한다는 복안이다.

금형조합은 98억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금형기술종합지원센터를 현지에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금형조합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모범근로자를 선정해 표창했으며, 금형전공 학생들에게 금형장학금도 지급했다.

용접조합은 이번 30회 총회에서 지난해 사업 실적과 잉여금처분(안)승인, 올해 사업계획과 수지예산안 승인, 정관개정 등을 각각 실시했다. 아울러 용접조합은 최기갑 이사장을 11대 이사장으로 재선임했다. 지금까지 용접조합 이장을 연임한 경우는 최 이사장이 유일하다.

도금조합은 올해 37회 총회에서 조합 명칭을 표면처리조합으로 변경했다. 도금이 환경오염산업으로 부정적인 면이 강해서 지난해 중반 조합 이사회에서는 명칭 변경을 결정했다.

◆주물·열처리조합도 ‘구관이 명관’

24일 주물조합은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27일 열처리조합은 서대구KTX 역사 대회의실에서 각각 총회를 진행했다.

이들 조합은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서병문 이사장과 주보원 이사장을 각각 14대와 3대 이사장으로 재선출 했다.

이로써 서 이사장은 1997년 8대 이사장 취임 이후 이번 임기(2021년 2월)까지 24년 간 주물조합을 진두지휘 하게됐다. 주보원 이사장 역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해체된 조합을 2012년 주도적으로 재창립 한 이후, 2021년 2월까지 9년 간 조합을 이끌게 됐다.

주물조합은 이번 총회에서 조합의 올해 사업과 업계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열처리조합도 올해 조합의 전략 사업에 대해 조합원사 간 의견을 조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