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뿌리이야기]“안산주물공장으로 오세요”
방화 ‘프리즌’서 안산 주물공장 나와…한석규·김래원 주연
자신만의 제국을 건설하려는 사내對맞서는 사내 이야기
2010년대 들어 정부가 뿌리산업 진흥 정책을 추진, 국내 뿌리산업과 뿌리인의 위상이 올라 가면서 최근 들어 방화에서 뿌리 업체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23일 개봉한 방화 프리즌에서도 주물 업체가 나온다.
27일 영화계에 따르면 프리즌은 나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오랫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한석규(정익호 역), 김래원(송유건 역) 씨가 주연을 맡아 열연한 범죄, 액션물이다.
이야기는 PCS(개인휴대통신)기가 보편화되기 시작한 1990년대 중후반 한 교소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검거율 100%지만, 뺑소니, 증거인멸, 경찰 매수 등으로 유건이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유건은 수감되자마자 조폭 출신 수감자 창길(신성록 분)과 다투고 독방에 갖히는 신세가 된다.
유건이 독방에서 풀려나지만 전직 경찰이면서도 골통이라는 소문이 교도소 내에 파다하게 퍼진다. 이후 유건은 교도소에서 절대 권력을 자랑하는 익호의 눈에 띠고, 유건 역시 익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애쓴다.
결국 유건은 익호의 오른팔인 홍표(조재윤 분)를 제치고 교도소 내 2인자에 올라선다.
여기서부터 유건의 본색이 드러난다. 유건은 익호가 교도소에서 18년 동안 온갖 범죄를 진두지휘하고 있고, 실제 관여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잠입한 형사이다.
실제 익호는 돈으로 교도소장과 교도관 등을 매수하고 큰 건이 있을 경우 자신이 직접 야간에 교도를 나가 범행을 진두지휘하거나, 살인 교사를 꺼리낌 없이 내린다. 신문기자던 유건의 형도 익호이 범죄 사실을 추적하다 익호에 의해 살해됐다.
극 중후반 익호는 교도소 순시 중 자신을 욕보인 법무부 배 국장(이경영 분)을 자신이 직접 처단하기 위해 야행한다.
함께 출동하던 유건은 휴게소에서 자신과 함께 익호의 범죄를 캐고 있는 정 과장(박원상 분)에게 공중전화로 “안산 주물공장으로 오세요”라고 말한다.
이어 카메라는 주물공장 내부를 스크린에 꽉 들어오게 잡고, 이어 뒷마당에 고철 파쇄기를 관람객에게 보여준다. 익호는 이 파쇄기를 이용해 정 국장을 살해하고 교도소로 복귀한다.
이후 극은 유건이 형사라는 사실은 안 익호와 유건의 대립으로 일관되고, 권선징악이라는 주제에 맞게 익호의 죽음으로 치닫는다.
다만, 유건도 검거 과정에서 익호의 범행에 가담한 사실 등이 확인되면서 다시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영화는 끝을 맺는다.
프리즘은 자신만의 제국을 건설하려는 야욕을 가진 한 남자와 이에 맞서는 한 젊은 사내의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 사회의 부조리가 폭로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