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출 증가세 지속…경기 회복 청신호

3월 수출 전년동월比 13%↑·수입26.9%↑…두자리수 증가율 기록
수출 4백89억弗·수입 4백23억弗…수지 66억弗, 62개월 연속 흑자

2017-04-03     정수남 기자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우리나라가 두자리수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경기회복에 청신호를 쏘아 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 489억달러(54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13.7%, 같은 기간 수입 423억달러(47조3,000억원)로 26.9% 각각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무역수지 66억달러(7조4,000억원) 흑자를 기록해 6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지속했다.

자난달 수출은 2014년 12월(495억달러) 이후 2년 3개월만에 월간 최대 실적이며, 올해 1분기에 3개월 연속 두자리수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도 2014년 12월(439억달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 3개월 연속 두자리수 증가를 보였다.

우리나라가 수입재를 사다 재가공, 수출하는 경제구조임을 감안하면 경기 회복세에 접어 들었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게다가 수출 증가도 주요 국의 경기가 양호하다는 반증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2011년 세계 9번째로 교역 1조달러를 기록, 4년 연속 이를 달성했지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2015년과 지난해에는 1조달러를 달성하지 못했다.

3월에도 13대 주력 품목 가운데 8개 품목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난달 품목별 수출 증가율은 석유제품 63.3%, 반도체 41.9%, 석유화학 36.3% , 평판디스플레이 19.5%, 일반기계 17.6%, 선박 13.9%, 자동차 4.1%, 섬유 2.2% 등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컴퓨터 -3.4%, 차부품 -3.4%, 철강 -10.6%, 가전 -17%, 무선통신기기 -26.4% 등은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 수출 증가율은 베트남이 올해 1분기 내내 큰 상승률을 보였으며, 전략지역 모두 3월에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역별 수출증감률은 독립국가연합(CIS) 57.4%, 베트남 55.7%,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43.7%, 중남미 21.4%, 일본 18%, 인도 14.7%, 중국 12.1%, 중동 9.9% 등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나라와 교역 각각 2위와 3위인 미국은 -5.35%, 유럽연합(EU) -8.7% 수출이 줄었다.

3월 수입은 주력산업의 선제적 투자 확대로 반도체 제조용장비 수입 증가세 지속, 원유 수입 증가 등으로 2011년 12월 이후 63개월만에 3개월 연속 두자리수 증가세를 보였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로써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4.9% 증가(1,324억달러)로 2011년 3분기 이후 22분기만에 최대증가율, 2014년 4분기 이후 9분기만에 2분기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산업부 수출입과 이민우 과장은 “1분기 수출이 22분기만에 최대증가율을 기록하면서, 2분기 연속 증가하는 등 수출 회복세가 공고화 되고있다”면서 “수출 품목, 시장, 주체, 방식 등 수출구조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 되면서 4월 수출도 현재의 회복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출기업의 현장애로를 집중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산업부는 주요 협단체 참석 수출점검회의에서 제기된 41건의 애로사항 중 40건에 대해 조치를 취했거나 조치 중이며,우리기업의 안정적인 수출 구조 마련을 위해 수출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