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주물사, 환경오염 ‘수면 위’로
납·구리·수은 등 중금속 함유량 높아…“법으로 강력하게 제제해야”
2017-04-14 정수남 기자
사형주조에 쓰이는 주물사는 생산 과정에서 먼지를 다량 발생한다. 주물업체가 쓰고 버리는 폐주물사 역시 납, 구리 수은 등 중금속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페주물사 처리가 사회 문제로 부상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폐주물사는 정부가 특별관리하는 ‘지정폐기물’ 중 하나지만, 바람에 날리기 때문에 발생 직후 가능한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
다만, 국내 대부분의 주물업체들이 사업장 내 시설이 미비해 신속처리가 불가능하다. 대부분 업체가 이를 공장에 임시 보관했다, 위탁 처리업체에 맡겨 처리하고 있다.
이로 인해 폐주물사는 발생에서 처리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게 환경 단체 지적이다.
환경단체 측은 “주물사는 생산에서부터 폐기까지 심각한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있다”면서 “이를 법으로 강력하게 제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폐주물사 등 산업장폐기물의 악영향을 막으려면 업체가 배출 자체를 억제하는 게 최선이지만, 주물산업 특성상 자발적 감량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서구의 한 마을은 인근 주물사 제조업체에서 나오는 비산먼지로, 서구청이 마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