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 소공인들 “도금업체 신규 허가해야”
주영섭 중기청장 “조속한 지원 추진할 것”
서울의 대표적인 소규모 제조업체인 주얼리 업체들이 정부에 도금업체 신규 허가를 강력히 촉구했다.
중소기업청(청장 주영섭)은 5월 2일 주얼리 소공인 작업장 2곳을 현장방문 한 뒤, 종로 소공인특화센터에서 종로 주얼리 소공인특화센터장(최용훈)을 비롯한 소공인과 오찬을 함께하며 현장 애로를 청취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영섭 중기청장, 소상공인정책국장, 서울시 경제정책과장, 소진공 본부장, 소공인특화센터장 및 소공인 6개사 등 13명이 참석했다.
서울시 종로구 봉익동과 묘동 일대에는 618개의 주얼리 업체들이 밀집되어 있으며, 14K 제품(50%), 18K 제품(25%), 순금제품(25%) 등을 생산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 집적지가 형성된 이곳에는 전국 귀금속 제조업체의 42%가 밀집되어 있으며, 상시근로자 1~5명인 업체가 530개, 6~9명인 업체가 88개로 국내 대표적인 소공인 밀집지역이다.
간담회는 시작부터 업계 현안인 도금업체 신규 허가, 귀금속성분 정밀분석 지원, 주얼리 치수 표준 제정 등 다양한 건의가 논의되었으며,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성분분석 비용과 치수 표준 제정을 적극 지원하고 도금업체 신규 허가는 소관부처인 환경부, 국토부와 협의하여 조속히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주얼리 소공인은 한·중 FTA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주력 수출품인 마운틴(주얼리 빈틀, 보석을 담기 전 세공품)이 미국·유럽·홍콩 등에서 품질로 호평을 받고 있고, 완제품 생산역량도 충분한 만큼 규모가 큰 업체뿐만 아니라 소규모 제조업체에 대한 수출지원이 확대가 필요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현재 종로 주얼리 상권 일대는 소공인 집적지구로 지정되어 2019년까지 3년간 중소기업청과 서울시가 약 55억원을 투입하여 산업 진흥과 소공인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 중”임을 강조하며, “주얼리 업계가 한·중 FTA 후 중국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에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 경쟁력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육성 정책을 통해 소규모 제조업체들의 성공 사례를 반드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