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조 등 뿌리업계, 에너지신산업 진출 서둘러야

보급·수출 파란불…ESS 수출, 전년比 32% 급증
산업부, 신재생·전기차 충전소 확대 적극 추진

2017-05-11     정수남 기자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된 가운데 국내 뿌리업계가 최근 신사업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에서 돌파구를 적극 타진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주조와 단조업계에 유리한 신재생 에너지산업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 등 에너지신산업의 확대를 위해 규제 완화와 지원책 등 다각적인 활성화 정책을 펼치는 것.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로 인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신재생으로 생산된 전력은 651MW로 전년 전체 보급량(1,616MW)의 40% 이상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신재생을 통한 발전은 이달 ‘신재생에너지 할인특례제도 개선안’이 시행되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전기차의 경우 올해 1분기에만 1,806대가 보급돼 전년 동기(223대)보다 710% 급증했다. 이는 올해 전기차 충전기 379기가 구축되는 등 관련 인프라가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올해 클린에너지 스마트공장 121개소를 구축했으며, 12월까지 500곳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클린에너지 스마트공장은 제조현장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신재생,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신산업기술을 대거 적용한 시설이다.

클린에너지 스마트공장은 생산성 향상을 기본으로 에너지효율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산업부는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수출도 크게 늘었다.

에너지신산업 수출은 ESS 해외 실증 연구개발(R&D,미국·영국·몰디브) 등 공기업의 선도 투자로 ESS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이중 ESS의 1~4월 수출액은 1억4,800만달러(1,681억원)로 전년 동기(1억1,200만달러)보다 32% 급증했고, 2015년 수출액(1억8,700만달러)의 80%를 이미 달성했다.

산업부 에너지신산업정책과 유법민 과장은 “이달부터 신재생+ESS 연계 시 추가 요금할인이 시행됨에 따라 수출뿐만이 아니라 국내 보급도 더욱 확산될 전망”이라며 “전기차 역시 1분기에만 4,367대(1억1,000만달러)을 수출,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9% 상승하는 등 에너지신산업 성장세가 속도를 내고있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할 경우 신재생에너지 등 발전 설비와 자동차 부품 등을 주로 생산하는 주조와 자유단조 업체에 에너지신산업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