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라마단 효과 미미할 듯

국제 철 스크랩價 약세 지속
철광석, 원료탄 역대 최저치 기록

2017-06-14     신종모 기자

올해 국내외 철 스크랩 시황은 라마단(5월 27일~6월 25일) 이후 수요가 다시 늘어나는 ‘포스트(Post)-라마단 효과’가 없을 전망이다.

최근 업계 따르면 국제 철 스크랩 시황은 3월 이후 줄곧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더욱이 철 스크랩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철광석, 원료탄 가격도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철강시황이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철 스크랩 가격은 불안정한 상태를 나타내고 있으며 라마단 영향에 따라 터키 수요는 전무한 상태다. 다만 아시아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일본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철 스크랩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시황 역주행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터키를 비롯한 중동의 몇몇 국가들 라마단 영향으로 철 스크랩 생산 공정이 일부 중단된 상태다. 이 기간 동안 국제 철 스크랩 시황은 정체될 것이다”며 “라마단 기간이 종료되는 6월말부터 철 스크랩 공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미국 철 스크랩 수출 시세가 톤당 275~280달러로 여전히 고점을 나타내고 있어 수요가 증가할지는 아직 미지수”라면서 “미국 내수 가동률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시황은 다소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 수출 가격 상승은 베트남 등 동아시아 수요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상승으로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관계자는 “그간 속락을 거듭해온 일본 철 스크랩 시황이 동아시아 수요 증가로 수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정작 대(對)한국 수출은 미미한 수준이다”며 “특히 한국은 100만톤에 육박하는 철 스크랩 재고를 앞세워 일본 시장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따라서 미국, 일본 등 국제 철 스크랩 시황은 올해 포스트(Post)-라마단 효과를 누리기 힘들 것”이라며 “이 여파로 국내 철 스크랩 시황 역시 약세를 지속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