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대한 눈높이 낮출 필요성 제기
상반기 실적 호조 속 하반기 한국 경제 전망
2017-07-04 송철호 기자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 경제는 국내외 글로벌 경제 성장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왔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경기에 대한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박형중 대신증권 마켓전략 실장은 “지금껏 경기 개선을 이끌었던 수출 증가세가 유가 하락, 인플레이션 둔화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내수 부문 역시 건설 및 부동산 규제, 가계부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기대를 충족시키는 성장을 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한국 수출은 전년대비 13.7% 증가하며 6개월 연속 두 자리수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수출 금액은 514억 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도 13.7% 증가(선박 제외 9.9%)했고 수출 물량은 2.1% 증가, 수출 단가는 11.4% 상승했다.
한편,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 가전, 차부품의 수출은 부진했지만, 반도체, 선박,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의 수출이 증가해 올해 상반기 수출은 2014년 하반기 이후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