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스탬핑 부품 시장 유망
향후 5년간 미국 관련 시장 연평균 1.7% 성장 전망...스탬핑산업 내 전기도금 기술 도입 활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국내 뿌리기업들의 활로로 수출시장 개척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자동차 스탬핑 부품 시장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디트로이트무역관 원동호 담당에 따르면 지속되는 미국 자동차 산업 호황으로 인한 자동차 판매 및 관련 수요 증가로 2017년 기준 향후 5년간 관련 판매 수요 및 매출액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한국 스탬핑 기업의 경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해 타 경쟁 국가 기업 대비 비교적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간 지속되는 글로벌 저유가 기조로 미국 시장 내에서 소형 승용차 대비 상대적으로 큰 부피의 부품이 장착되는 SUV와 픽업트럭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철강 부품에 대한 수요 규모를 높여 전반적인 메탈 스탬핑 부품 관련 매출액 규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스탬핑 제조 산업의 규모는 2017년 매출액 기준, 약 383억 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다. 2017년 기준 최근 5년간 연간 3.9%의 비율로 성장했으며, 2022년까지 연평균 1.7% 성장 전망이다. 관련 업체 수는 655개로 미 중서부 지역인 미시간 주(전체의 30.9%)와 오하이오 주(전체의 18.0%)에 가장 많은 수가 분포해 있다.
자동차 스탬핑 제조산업에서는 산업용 로봇이 활용되고 있으며, 주로 규모가 큰 부품 제조나 용접 작업 시 활용된다. 정밀한 작업을 요하는 부품의 경우는 다이캐스팅 기술이 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스탬핑 기업들은 전기 도금(Electroplated) 코팅 기술을 적극 도입해 부품의 부식을 방지하는 데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 장점으로 전기 도금을 통해 전반적인 부품 내열성·내마모성·내오염성을 향상시킬 수 있어 실외에서 다양한 주행환경에 노출되는 자동차의 부품 신뢰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스탬핑 부품의 대미 최대 수출국은 멕시코이다. 멕시코 기업들은 미국 시장과의 지리적 인접성, NAFTA, 낮은 생산원가 등 세 가지 장점을 무기로 최근 3년간 수출액이 지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2016년의 경우 약 50억 달러 수출로 전체 비중의 36.2%를 기록했다. 그 외 주요 수출국으로는 캐나다, 중국, 한국 등이다.
한국은 해당 품목의 대미 수출국 중 4위를 차지하며, 전체 비중으로는 약 6.8%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국이다. 2016년 약 9억4,000만 달러 규모를 대미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약 4.4% 증가했으며, 최근 3년간 대미 수출액이 지속 증가해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스탬핑 산업의 경우 글로벌 완성차 기업인 GM과 포드가 In-house Stamping 자체 생산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GM의 경우 전체 비중의 12.7%, 포드의 경우 5.8% 비중을 차지한다.
1차 벤더 기업으로는 미국 일리노이 주에 위치한 Flex-N-Gate사가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전체 자동차 스탬핑 산업 약 2.3%의 비중을 차지함. 주요 제조품목으로는 Plastic and Metal body parts, bumpers, tow hitches 등을 생산하고 있다.
외국계 기업으로는 미국 자동차 시장점유율 3위를 유지 중인 도요타 자동차가 In-house Stamping 생산으로 약 3.8%의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그 외 Big 3 완성차 제조 기업인 FCA Group이 약 1.1%의 비중을 기록 중이다.
스탬핑 부품은 세부 항목에 따라 최대 2.5%에서 무관세가 적용되며, 한국산의 경우는 2012년 발효된 한-미 FTA의 영향으로 해당품목 대미 수출 시 무관세가 적용된다.
해당 품목의 경우 자동차 부품으로 현 시점에서 특별한 수입규제가 존재하지 않으나, 관련 인증으로는 현지 완성차 OEM 등 바이어 기업에 의해 ISO(국제 표준화 기구)인증이 사실상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원동호 담당은 "미국 자동차 스탬핑 제조 시장은 향후 5년간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한국 자동차 기업이 타 품목 대비 비교적 강세를 보이는 품목으로 분석되므로, 관련 기업의 활발한 미국 시장 진출을 장려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자동차 스탬핑 산업 관련 유망 기술로는 전기도금과 산업용 로봇의 활용 등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전기도금 기술이 가진 수많은 장점(내마모성, 내열성, 내오염성, 부식 방지) 때문에 도입율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연비 개선을 위한 자동차 경량화 트렌드로 인해 기존 소재인 강철만을 이용하기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중량을 가진 카본 신소재, 알루미늄 등 신소재의 도입과 활용도 증가하는 추세이나 강철 대비 높은 생산 원가를 극복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