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KH바텍, 제34주차 IR52 장영실상 수상

‘ADC 기술’ 적용한 스마트폰 외장재 세계 최초 개발 공로로 수상

2017-08-22     엄재성 기자

(주)KH바텍(대표이사 남광희)이 매일경제신문사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34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다이캐스팅에 아노다이징(알루미늄 표면에 코팅하는 방식)을 접목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주)KH바텍은 스마트폰 외장재를 주로 양산하는 기업이다.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한 스마트폰은 성능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 디자인이 구매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게 됐다. 그만큼 스마트폰에 바라는 소비자의 눈높이 또한 높아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형상, 색상, 질감 등 디자인의 요소에만 치중하면 전자기기의 기본 덕목인 내구성이 희생되는 일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강도가 센 메탈 보디에 미려한 색상과 세련된 질감을 덧붙인 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김성수 KH바텍 책임연구원은 “소비자 눈높이의 상향 평준화로 아노다이징 외관 디자인이 선호되면서 글로벌 제조사들의 아노다이징 기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그러나 아노다이징은 압출이나 압연으로 만들어진 금속 블록을 가공해 표면처리를 하는 방식으로, 주조 기술의 일종인 다이캐스팅 제품에 적용이 불가능했지만, KH바텍이 ADC(아노다이징 테두리 외장재) 공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수많은 제조사와 제품 연구소에서 다이캐스팅 기반 아노다이징 기술을 다년간 연구개발했지만, 세계적으로는 성공 사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본 기술은 원재료-다이캐스팅-강화-아노다이징 등 네 공정이 최적화돼야 온전한 제품이 생산되는데, 이들 공정이 모두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조건을 찾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속 외장재 생산 기술 총 집약체라 할 수 있는 이 제품은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A3 2017에 적용됐다.

KH바텍 측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 덕분에 외부에 대한 충격 보호 기능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질감까지 갖춘 메탈 보디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H바텍은 지난해 11월 ADC기술 개발을 완료한 뒤 올해 3월 기준으로 약 33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김장희 KH바텍 사업부장은 “정보통신기술(ICT) 부품 및 자동차 전장 부품 고급화 추세로 관련 기술이 확대 적용돼 올해 말까지 1,57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