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중형조선소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서

STX조선해양 RG발급 협조 요청 공문 발송 및 KDB산업은행 직접 방문

2017-11-01     송철호 기자

경상남도는 선수금 환급보증(RG)발급 기한 도래로 계약 취소 위기에 몰린 STX조선해양 등 중형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경남은 건조능력은 있으나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TX조선해양이 글로벌 경쟁을 뚫고 수주한 계약에 대한 RG발급이 지연됨에 따라 RG발급을 통한 중형조선소 회생을 위해 한경호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에서는 지난 10월 25일 한경호 권한대행이 직접 서명한 ‘STX조선해양 RG발급 협조 요청’ 공문을 KDB산업은행 측에 보냈으며, 26일에는 조현준 국가산단추진단장이 직접 은행 관계자들을 방문해 RG발급에 대해 간곡히 협조 요청을 했다.

이에 앞서 경남은 지난 9월 19일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마련해 청와대 등 관련 중앙부처에 제출하고 관계자들을 방문한 바 있다.

아울러 경남은 STX조선해양이 지난 7월 3일 회생절차 종결 이후에도 지속적인 원가절감, 구조조정 등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고, 현재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고려해 금융권의 RG발급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경남에서는 외국선사의 동의를 통해 지난 10월 31일까지던 RG발급 기한이 오는 23일로 연기됨에 따라 당장의 계약 취소 상황은 모면했으나 STX조선해양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RG 발급을 다시 한 번 도의회 및 여야 정치권과 힘을 모아 정부 및 금융권에 강력 요청할 방침이다.

경남도의회 역시 지난 6월 구성된 조선산업 위기극복 특별위원회에서 지난 9월 27일 STX 조선해양을 직접 방문한데 이어 10월 12일 ‘조선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대정부건의’를 의결하는 등 중형조선소 정상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RG발급 기한이 연기됐지만 도에서는 RG 발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조만간 황종명 경남도의회 조선산업 위기극복 특위위원장 등과 함께 중앙부처 및 은행 관계자를 만날 생각”이라며 “RG발급을 포함한 중형조선소 생존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