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중소·중견기업에 특허기술 이전으로 ‘상생’

지난해 프레스 금형·가공기업에 3건 등 26개 기업에 29건의 특허기술 이전

2018-03-20     엄재성 기자

인하대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소액특허를 인천 지역 소재 중소·중견 기업에 기술 이전하는 방법으로 지역 업체와 상생하고 있다.

지난해 인하대학교는 보유 소액특허 29건을 26개 기업에 기술 이전했다. 소액특허 기술이전으로 얻은 수익은 1억 여 원이다. 2016년 15건에 비해 지난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프레스 금형·가공 사업을 하고 있는 경북 경산시 소재 기업에 기계분야 특허 3개를 동시에 이전하는 등 이 사업이 전국 중소기업들에 호응을 얻고 있다.

소액특허란 학교가 보유한 장기 미활용 특허 중에 발명자 동의하에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소액으로 이전 가능할 수 있도록 한 특허를 말한다.

지난해에는 ‘제어 가능형 ER·MR 유체 댐퍼’, ‘전기 절연성을 가지는 실리콘 고무·카본나노튜브 복합체의 제조 방법’, ‘압전 파이버 복합 액추에이터를 이용한 축부재의 진동 감쇠장치’ 등 관련 업체에 유용한 기술이 이전됐다.

현재 인하대학교 보유 소액특허는 2월 현재 788건이다. 학교 특허정보 통합관리 포털시스템을 통해 상시 검색이 가능하다. 특허 등급에 따라 100만~700만원 수준으로 기술 이전료를 책정하고 있다.

특허 발명자들은 기업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갖고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지난해 특허주간을 열어 업체와 특허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앞으로 특허 법인과 기술보증기금, 발명진흥회 등을 통해 더 많은 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상용화 등 성과 창출을 돕기 위한 기업 지원 패키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성규 산학협력단 단장은 “소액특허 이전은 인하대가 가지고 있는 장기 미활용 특허를 소액으로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양도해 기업의 특허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기술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