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수출 중심 경기 개선…추세 제한적
내수·수출 출하 모두 증가 전환
한국개발연구원(이하 KDI)은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생산 및 건설 관련 지표가 일시적인 요인에 주로 기인하여 비교적 크게 반등하였으나 개선 추세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설비투자가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소매 판매도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주요 내수 지표는 완만한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세계 경제 성장세가 확산되는 가운데 일평균 수출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수출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적으로 광공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생산 측면 경기가 제한된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월 중 제조업 출하도 증가로 전환했으며 제조업 재고율은 전월과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제조업 출하는 내수출하(-7.9%→4.6%)와 수출출하(-7.0%→0.4%)가 모두 증가로 전환되면서 3.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의 경우 소매 판매가 일시적인 요인으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소비의 완만한 개선 추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명절이동으로 인해 비내구재와 준내구재 소비는 부진했으나 내구재 소비가 큰 폭 개선되며 1월 소매판매액지수가 전월과 동일한 1.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투자 측면은 기계류 증가세가 유지된 가운데 운송 장비가 증가로 전환되면서 소폭 개선된 모습이었다.
올해 1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25.6%)의 증가폭이 확대된 가운데 운송장비(13.5%)가 증가로 전환되며 전월(2.5%)에 비해 큰 폭 높은 22.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건설기성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주택부문 관련 선행지표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건설투자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월 중 건설기성(불변)은 주택과 토목 모두 일시적으로 크게 확대됨에 따라 전월(-0.1%)보다 크게 높은 15.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한 수출은 조업일수(-3일)의 감소에 주로 기인하여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2월 중 수출은 전월(22.3%)보다 증가폭이 축소(4.0%)됐으나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18.8%)은 전월(8.2%)에 비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수입은 소비재(19.9%)와 자본재(16.1%) 등을 중심으로 14.8% 증가했으나 1월(21.1%)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된 모습이었다.